진여신전생, 페르소나 시리즈로 유명한 ATLUS에서 10월 11일 발매를 앞두고 있는 메타포 : 리판타지오의 체험판이 공개되었다. 이번 체험판은 시간 제한이 없이 특정 일자까지 플레이 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서 특정 지점에 세이브 파일을 저장해 놓으면 다양한 체험을 해 볼 수 있게 구성돼 있다. 나도 한 10시간 정도 플레이 해보고 소감을 말해보려 한다.
한줄 요약 : 좋든 싫든 중세판 페르소나
좋든 싫든 페르소나를 중세로 옮겨놓은 느낌이 굉장히 강하다. 우선 핵심 개발진이 겹치기도 하지만, 페르소나의 시스템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우선 전투를 보면, 타루카쟈 같은 보조마법은 스킬명을 그대로 가지고 왔으며, 상대의 약점 속성을 파악해 약점을 노리는 위주로 공략해야 한다는 점이 페르소나와 동일하다. 하지만 프레스턴은 페르소나보다는 진여신전생에 가까워 조금 더 전투가 긴장감 있게 전개된다. 페르소나와 진여신전생과 달리 주인공이 페르소나나 악마를 바꿔가며 전투를 하는 방식이 아니고, 아키타이프라는 일종의 드퀘로 치면 직업시스템이 있는데 주인공과 동료들은 아키타이프에 따라 스킬과 약점속성 등이 변화한다. 아키타이프는 비교적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고, 다른 아키타이프의 스킬도 하나 끌어 와 쓸 수 있는데, 이는 게임이 진행되면 끌어올 수 있는 스킬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밌었던 점 하나가 던전에 있는 몬스터에 따라서 특정 아키타이프를 보면 흥분해서 강력한 공격을 날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 끔살 당할 가능성이 높기에 던전에 따라 적에게 맞는 아키타이프를 구성하여 공략해야 하는 재미가 있었다. 또한 파티 내에 특정 아키타이프 조합에 따라 강력한 연계기인 진테제를 사용할 수 있는데, 진테제는 턴을 최소 2개 이상 사용하는 대신에 적에게 일반 스킬 이상의 강력한 데미지를 줄 수 있으므로, 진테제 조합을 뽑아내고 이를 보스에 알맞게 적용하는 것이 전투 재미의 포인트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전열-후열 시스템 등은 세계수의 미궁 시리즈에서 차용한 것으로 보이고, 레벨 차이가 많이 나는 약한 적의 경우 페르소나의 순살처럼 필드 액션으로 턴제 전투에 돌입하지 않고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는 등 아는 맛에서 어느정도 업그레이드를 가쳤음을 알 수 있다.
다음은 페르소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커뮤시스템인데, 주인공을 서포트 해주는 후원자로 명칭은 바뀌었지만 시스템 자체는 거의 동일하다. 후원자와의 관계가 강화됨에 따라 새로운 아키타이프가 각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상파트에서 주변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강화되던 것과는 달리 퀘스트를 통해서도 관계가 강화되기도 하는데, 퀘스트를 달성하면 주인공의 일상 파라미터가 증가하는데 단순히 일상에서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수치가 오르던 것에 비해서 좋은 개선사항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외에도 세이프룸의 존재, 기한이 정해져 있는 메인 퀘스트 등의 모습은 페르소나를 빼다 닮았다. 페르소나의 팬들이라면 페르소나 5 로얄, 페르소나 3 리로드 같은 개선판 혹은 리메이크 작품을 제외하면 페르소나 5 이후 8년만의 신작이기에 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단점으로는 생각보다 아쉬운 그래픽, 폰트나 UI의 가독성이 너무 떨어지는 점 들이 있는데 그래서 모드를 적용할 수 있는 스팀판으로 사는 것이 나아 보이며 페르소나 시리즈의 특성 상 휴대기기로 즐기는 것이 궁합에 맞기에 스팀덱을 활용해서 본편이 나오면 바로 체험판에 이어서 즐겨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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